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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 오늘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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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1회 작성일 26-02-13 16:32

본문

시간을 건너 보내는 이야기들이
너에게 닿았다면
어떤 얼굴로 도착해 있을까.

함께 있는 일이
언젠가 당연해질까.

그러면 서로를 그리워하는 날은
조금씩 줄어들 수 있을까.

이런 마음을 전한다면
어떤 말이 가장 다정할지
서툴러서
나는 아직 잘 모르겠어.

언젠가 도착할
어느해 오늘엔
꼭 웃을 일이 많았으면 해.
그때는 별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너의 곁에 있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어.

사실 있잖아

가끔 불안해지기도 해
나 오늘까지
거쳐온 모든 날들의
새벽 속에서
너에게 오는 길이었을까
작은 물음표 하나로

그리고 언젠가
너에게
쓰다 지우던 수 많은 말들이
전해지면 좋겠어

내가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려다
끝내 삼켜버린
언젠가의
설레고 수줍던
모든 말들까지

그리고 그보다 네가 더 행복했으면
정말 좋겠어
다음 해 이 자리에서도
너에게 편지를 나누길 바라

--------------<고민하다 남겨보는 후기를 가장한 편지시>--------------

왠지 물빛 아침이야
비가 내렸나 봐
아니면 밤사이 눈이 녹아내린 건지도
마치 꿈을 걸어가는 듯한

그리고 오늘은 왠지 안개가 낀 아침이야.
멀리 있는 것들이 흐릿하게 보이는데
이상하게도
금방 맑아질 것만 같아.

햇살이 어디쯤 떠오르고 있는지
조금은 궁금해
그래서 괜히 마음이 먼저 뛰어가 버렸는지도 몰라
뭐랄까,
구름이 걷히고 운이 좋으면
투명한 일곱 조각의
반짝임처럼
어딘가 고요히 빛날 것 같아서

그래서 이 마음이 도착한
어느 해의
오늘엔
꼭 웃을 일이 많았으면 해.
그때는 별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나도 함께 웃었으면 좋겠어
너의 햇살 속에서
별빛 열쇠를 만들고
꿈꾸던
너와 가만히 밤하늘에 발자국을 남기면
반짝이는 봄빛이
천천히 들려올 것 같아

그래서일지도 모르겠어 이렇게 욕심을 부리는 이유는

더 전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더 못 준다는 마음에 슬펐어도
그것마저
사랑이라 새겼어
아름다운 별, 반짝이던 햇살을 떠올리며

너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나는 자꾸 어린아이가 돼.
그래서 그런가 봐
너에게 달콤한 걸 하나 건네고 싶어졌어.
화이트 초콜릿 말이야

그러니까
언젠가
떨리는 내 손에서
네 손으로
이 편지처럼 건네도 될까?

사랑해.

그리고 너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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