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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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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85회 작성일 24-05-30 09:36

본문

원앙새

 

숲에는 등나무와 칡넝쿨이

서로 이기며 살겠다고 칭칭 감고 우거졌지만

담수湛水의 물길로 조용히 내면을 축적하던 봄, 이어진 여름은

원앙紫鴛鴦의 오색날개처럼

돋보이는 시각언어視覺言語들이

눈길을 유혹한다

여러 삶의 모양과 빛깔 중에도

금실 좋은 부부 새의 관모冠毛,

잔잔한 연못 물결에 떠있는

물든 은행잎 같은 장식깃이 황황하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안개와 바람을 타고

물 위를 유유히 미끄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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