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이어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452회 작성일 20-09-28 00:39

본문

이어도



섬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몰랐다.  

 

후박나무 잎새가 안개 위에서 건들거렸다. 

 

핏줄이 뛰는 소리같은 잡목들 사이에서 버려진 아이, 독수리 부리로 뜯어먹힌 아이의 해골, 빨간 치마와 달구어진 물동이를 인, 연록빛 손목과 투명한 머리카락, 나는 손에 잡히는 돌을 그 아이에게 던졌다. 


누구나 그 섬을 본 사람들은 그곳을 향해 미친듯 헤엄쳐간다고 한다. 부르다가 만 이름이 맺치다가 만 꽃봉오리로 남아있다고 한다. 


나는 섬을 기억한다. 내가 기억하는 섬들은 제각각 다른 형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형상은 결코 겹쳐지는 법 없었다. 

 

물갈퀴를 손에 든 해녀가 섬에 내린 적 있다고 한다. 나는 그녀의 종아리에 시퍼런 해초가 달라붙어

썩어들어가는 상처마다 구더기가 들끓던 것을 기억한다. 새빨간 치마를 입고 있었으며 날카로운 파도에 의해 긁히고 있었다. 


작살 하나가 빈 마루 위에 내던져져 있었다.


나는 뱃전이 약간 기울어지는 것을 느꼈다. 

 

하늘이 기울어지듯이. 

 

나보다 더 거대한 것이 우선 등뼈가 뒤틀리더니 빨간 혈육에서 새하얀 것이 분리되고 분수같은 것이 하늘로 펴져나갔다.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섬에 많이 가본 적은 없지만
각각의 섬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있을 것 같네요
들려오는 파도소리도 다를 것 같고
코렐리님이 풀어내시는 섬의 향취와 모양 속에서
무수한 물방울들의 결을 봅니다
깊은 숲과 바다를 가까이 불러들여 이끄시는 신비로운 걸음
잘 감상했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걸음 해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케치같은 것이라서 남들에게 보여줄 글은 아닌데요. 뭔가 글을 올려보고 싶어 한번 올려보았습니다. 스쳐가고 순식간에 존재했다 사라지는 감각 속에서 떠오르는 거대한 것의 인상 - 뭐 이런 것을 의도해보았는데 상상력의 부족을 절감하게 되네요.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어도의 전설, 4-3 사건, 제주도 앞에서 배가 침몰해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죠 - 그때 익사했다던 젊은 청년 - 그 마을에서 가장 멋장이였다는 - 어머니의 대장암, 죽음에 다가갔을 때 내가 가졌던 환상, 이런 것들이 파편이 되어 전체적인 그림을 만들어내도록 의도하였습니다. 저 이외의 사람이 본다면 혼란스럽고 난삽하게 보이겠지만요. 독자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원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어도 산아 이여도 사나
그 꿈이 끊어지면 죽을 것 같은 이어도
깊은 사색을 부르는 섬
보이지 않는 섬

전 그 섬을 삶과 죽음 그 가운데 여백이라 읽습니다만
간혹, 바람 한 점이라 여깁니다만
참 좋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붙잡을 수 없고 그 존재가 모호하지만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것의 총체라는 식으로
이어도를 그렸습니다.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섬세하신 코렐리님!
글을 많이 줄이신듯...,
저는 바닷가에 살아 집에서도 바다가 보이지만 코렐리님처럼 쓰진 못할것 같습니다.
이어도에 빠지기전에 그만 갈까 싶습니다.
전 낚시나 가야겠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요즘 신경써야 할 일이 있어서 마음에 드는 글이 안나오네요.

굳이 그런 글을 올릴 필요가 없어서 그냥 안 올리고 있습니다. 별 글 아닌데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늘님 가시려는 그 낚시터가 바로 이어도입니다. 제가 장담하지요^^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렐리 님....
요즘 작품,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시는 듯합니다..^^
늘 작품을 대하면
한 편 부럽기도 하고 한 편 열정에 깊은 공감을 하고 그렇습니다
창방에서 정진하셔서 더 놓은 곳으로 일취월장 하시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
추석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grail217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렐리 시인님..
훌륭한 시 많이 감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 많이 남겨주세요..
추석명절 잘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Total 40,98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3-20
4098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1:36
40980 힐링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0:25
40979 일미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0:04
40978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8
40977 안개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4-28
40976
조깅 새글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8
40975
딸기꽃 새글 댓글+ 1
토끼인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8
40974
환상의 아침 새글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28
40973
내 입술의 말 새글 댓글+ 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8
4097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8
409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7
40970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7
40969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7
40968 토끼인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27
40967
고장 난 지퍼 댓글+ 10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4-27
4096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7
4096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7
4096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7
40963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7
4096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27
4096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6
40960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6
40959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6
4095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6
4095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4-26
40956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6
4095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6
40954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6
40953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26
4095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5
40951 고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5
4095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25
4094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5
40948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5
40947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25
40946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25
40945 덤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25
4094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5
40943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25
4094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5
4094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24
40940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4
4093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4
40938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4
40937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4
40936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4
40935
궁금증 댓글+ 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24
4093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4-24
4093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4
409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4
40931 이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4-24
40930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3
4092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3
4092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4-23
4092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3
40926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4-23
40925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3
4092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3
40923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23
40922 덤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23
40921
이 멋진 밤에 댓글+ 1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4-23
40920
햄버거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23
40919
은하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22
4091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2
40917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2
40916 신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22
40915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2
4091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22
40913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