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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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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39회 작성일 20-12-10 09:11

본문

징계懲戒 / 백록


 
때는 마침 흰쥐들의 인권선언일
칼의 무게를 저울질하고 있다
내로남불의 추
그 법의 잣대로

기울어져야 도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
그 운명은 이제
멈춰야 할 즈음이라며
기울어져야 휘두를 수 있는 칼
그 성질도 따라
죽어야 할 때라며

수평선이나 지평선으로 시체처럼 누우란다
바람결에 숨이라도 쉬고 싶다면
전봇대처럼 곧추 세우란다
이를 어기려면 스스로 부러뜨리란다
결국, 금속성을 죽이란다
목검이면 족하다며
세상은 어차피 기울어졌다며
제멋대로 하겠단다

머잖아 해를 보내는 제야의 종소리는
어느 무당의 징이 대신한다는데
징징거리는 백성들
18계 살얼음판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야겠구나

댓글목록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평선도 지평선도 가까이서 보면 울퉁불퉁하지요
모든 게 그런 것 같습니다
이해해야지 도리가 없을지도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이해와 도리 사이를 헤매고 있습니다. 늘~
어디론가 첫눈이 내린다는군요///

첫눈 / 백록

얼핏과 설핏 사이
언뜻, 나를 툭 툭 건드리는
너의 결정체는
지난날의 얼룩들이 뭉친
초조한 그리움이다
육각의 하얀 서러움이다
그런 순결이다
새로 시작하라는
신의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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