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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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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승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62회 작성일 21-02-06 20:18

본문

통영

     ─윤




  해안선으로 보라가 밀려온다
  우렁쉥이는 물살을 끌어안고 우렁우렁 꽃 운다

  화초 군락 공백엔 방향 잃은 계절이 떨궈져 있으므로
  수심끼리는 내외하는 버릇이 있다

  물풀 하역이 모퉁이를 접으면 발목 조인 횡혈식석실이 눈을 뜬다

  벌물 켜듯
  뜯기는 풍경

  거울 뒷면으로 캄캄해진 조류 방향은 북쪽이다

  해안 벼랑에 파문이 생겨나고
  지느러미와 등뼈를 높이 건 솟대가 멀어진다

  톱날은 주름진 능선을 켜고
  철공소 해머가 징검징검 독사를 흘린다

  암종을 기르던 노트에 외곽을 향한 널짝이라고 쓰려다가 안락의자에 접힌다

  물떼새들 떨어져 나가자 밀물이 시작되었다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올려주시는 시들 읽는 즐거움으로 시마을을 출입합니다.
마치 잘 차려진 음식을 먹는 기분입니다.
먹고 기분좋은 배부름을 느끼게 해주는.

승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승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여전히 낡은 관념을 끊어내기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오래 정든 곳이지만,
마음만 다녀가곤 했는데 요즘 무늬 없는 글들을 고치고 있습니다.
늘 유쾌한 날 지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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