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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3회 작성일 21-02-1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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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를 깬다 돌맹이를 들고 조개를 깬다 애들은 조개를 마구잡이로 깬다 조개가 무엇을 까맣게 숨기고 있다는걸 알테니 열리지 않을 것을 알지만 결과적으로 조개를 깨지말라는 법은 없으니 조개는 세상에 깨어지고 그토록 숨기고 싶던 생살을 꺼내놓는다 그리곤 아무이유가 없었다는 듯이 몇번 만지더니 다른 조개를 깬다 엄마가 언젠가부터 아버지 얘기를 안한다 조개안에 갖힌 아버지가 나오고 싶어 안달을 하지만 이제껏 조개로 살았던 어머니는 조개는 그대로 닫아둔다 언제쯤 울게 될까 우리 어머니는 조개를 돌맹이로 깨어야 하지만 아직은 아닌가보다 어머니는 바다물이 더 필요하고 더 많은 모래찜질이 필요하고 풍부하게 먹이도 먹고 한참을 먼 바다까지 갔다와야보다 돌맹이 하나 쥐어 조개를 깨어야 하는데 제일 잘하는 행동인데 아버지의 조개를 돌맹이로 부시면 다시 행복해질 것 같은데 아직도 소심한 돌맹이 하나는 고민이다 조개안에서의 삶은 살아보지 않은 집게에게는 힘든게 분명하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사실 집게 였다 큰 고동을 짊어지고 뒤뚱거리며 사셨는데 어느날 아버지는 조개처럼 세상과 단절되고 어머니는 숨만 쉬는 조개가 되셨다 돌맹이로 살아온 가치가 발휘되어야 하는데 자신이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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