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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선은 눈시울 간척지를 헤매다 그을음에 기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43회 작성일 21-03-09 01:12

본문

폐선은 눈시울 간척지를 헤매다 그을음에 기운다

      활연




  아무도 없는 밤이 흘렀다 아무도 없었으므로 서걱거리기에 좋았다 심지 돋우던 불씨 하나가 죽었다 조금씩 죽어가는 일을 기억하기로 한다 유리창 대낮과 바깥이 엇갈렸다 이열 오른 발음이 귓전을 떠들었다 먼지 소용돌이를 무릎 아래 재우기로 한다 행간의 좁은 퇴로를 퇴고하다 흰 밤들은 요절했다 녹슨 별빛과 기름먹인 기계가 허망한 것을 모시고 섬기는 일이었다 마른 공중 하나가 빠져나갔다 허리가 꺾인 꼽등이가 옮기는 문장의 노을 같았다 밭은 숨은 서로의 물결을 몰라보았다 장엄을 보려다 물초가 된 몸속엔 기흉이 너무 많다




댓글목록

희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계 뒷판을 열면 1번 치차부터 5번 치차 까지
서로 엉켜서 돌아가는 치차들처럼 그리고 탈진기의 예술적 조화로움

문장을 읽을수록 서로를 껴안고 돌아가는 시계 내면이 읽힘니다
그냥 잡아올수 없는 묘사, 키닿치 않는 선반 위의 봉투처럼
그 풍요로움에 한동안 붙잡혔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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