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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아름다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구웩궭겍찻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060회 작성일 21-06-19 00:07

본문

여름밤 봄꿈 가을별 겨울숨 달바다 바람언덕 숲물결 강변꽃

있지 이런 나열이 좋아

수식어 없이 예쁜 언어야

흔하디흔한 것들

평범하게 공평한 것들이지만 아름다워

사랑처럼 드라마틱할 것도

보석처럼 가치를 매길 것도 없지만

욕망할 필요도 없고

뺏을 수도 없어

그런 점이 좋아

여름꿈 봄숨 가을밤 겨울별 언덕달 강변바람 바다숲 물결꽃

아무렇게나 뗐다 붙여도

세상은 차려진 대로 아름다웠어

있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주변시에 스친 군상이 2배속인 듯싶던 하루였어

도시구름 그늘신홋불 골목화분 노을정거장 가로등소나기

느린 내게 눈으로 들어와 다 예뻤어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명한 이미지가 참 좋네요.
흔한 풍경을 있는 그대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눈빛이
참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구웩궭겍찻차님의 댓글

profile_image 구웩궭겍찻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구의 투영 알고리즘은 실핏줄 같은 불필요한 정보는 필터링한다더군요
바쁜 사회인의 시력도 비슷한 거 같아요. 그런 착상에서 써 본 글이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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