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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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의 아침
커튼을 젖히자 붉은 햇살 퍼진다
아침 햇살이 숙취의 밤을 깨운다
나는 고해소 문을 열고 들어갔다
지난밤 무임승차했던 소주병이
창자 속으로
두개골 속으로
무한 질주를 꿈꾸며 내뱉은 숱한 은어들
적진에서 헛배 부풀린 복어의 행로를 숨긴 채
용사를 꿈꾸었던 나,
간밤의 구둣발 소리와 입꼬리에 들러붙은 행간들
비천한 신분으로 고독에 성실하지 못했던
짓눌린 발가락들이 밤새도록 울었나 보다
고린내 나는 구두 속으로 나는 간다
아니야,
고린내 나는 구두 속으로 내가 숨는다
또다시 복어가 뱃가죽을 부풀린다
아침이 부풀어 오른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있음이 아득함과 조우합니다
기억의 소중했던 그리고 여물어 황금 어리기 원했던 편린이 열리어
실행력이 가능해지는 간난과 소통합니다
성체로의 길이 열립니다
皇과 黃의 열림과 조우합니다
信의 환희경으로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