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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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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12회 작성일 21-08-22 17:01

본문

매미 / 콜키쿰 


그런 화법이 좋다


에두르지 않고

남의 귀를 당겨 속살대지 않고

머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뱃속에 있는,


순간 진실이라 싶어도

오래 웅크리며

한꺼풀 고스란히 벗은 생각


한 장의 낙엽을 얻기 위해

몇 백 장의 그림자를 그리고 지우다

그 낙엽마저 산산히 부수어

빗물에 개어마신 화두

몇 해의 가을을 켜켜로 뒤집어 쓰며

찰지게 굳어진 사상


그 밑에 오체투지로 

엎드려 기어다니며 

가슴과 배로 습득한,


반드시 마음을 비워서 공명실을 만들고

이미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반드시 끓는 점을 가져

0,1도가 부족해도 나올 수 없는,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딱 그것만 뱉고는 죽어도 좋은,


직유도 은유도 환유도 제유도 

걸리적거리는 절벽 혹은 절박,


어떤 말과도 타협하지 않는

나도 그런 화법을 가지고 싶다.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화법, 저도 배우고 싶네요.
시를 쓸 때마다 그런 화법이 잘 되질 않아,
썼다가 지우곤 합니다.
생각을 던져주는 시 잘 읽었습니다.
자주 좋은 시로 뵙기를 바래봅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뭐라고 해야죠? 좋네요.
눈울 땔 수 없이 눈이 호강합니다.
시를 넘 잘 빚으시네요.
부럽기도 하고...놀랍기도 하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콜키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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