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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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들려온다.
두 귀를 스치는 바람 소리가
오래도록 적응이 되지 않아
휘둘리며 제자리에 서있었다
하지만 요샌
거센 바람을 맞아도 나는
더 이상 아무렇지 않다
그저 익숙할 뿐이다
발걸음을 떼면
저 멀리 아늑해 보이는 돌담이
가까워 질꺼 같은데...
눈을 감고
바람에 휘둘려
몸을 맡기면
과연 저 뒤로 밀려날까
언제부턴가 사실
발에 쥐가 날 것 같아
꼼지락 대고 있었다
저 돌담을 지나면
바람은 더 이상 나에게
불지 않겠지
오늘은
발을 떼고 싶어지는
그런 날인가 보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인식의 고점이 자기 있음을 향유하지 못하네요
결핍적 환희로 가는 자의식이 당연치 않은게 이채롭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