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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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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포엠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63회 작성일 21-11-06 09:38

본문

초겨울


 포엠스타



 나무들도 하나둘씩 발을 덮으며
 한창 겨울 준비하고 있다
 막다른 골목 끝까지 길고양이에게
 쫓긴 쥐처럼 몰린 낙엽 떼
 시인의 지정석이 있었던 가을에서 내려
 쓸쓸하게 옷깃을 여미는 겨울로 갈아타고
 걸음을 재촉하는 둥그스름한 오르막길
 석양이 아름다운 동네 어귀에서
 고향의 뒷동산처럼 나지막한 사람을 만난다
 알전구만 한 크기의 귤 하나가
 지는 해처럼 아쉽고 애인처럼
 그립고도 그리운 계절이다
 그 무엇이라도 아낌없이 내어주고 싶은
 초겨울의 거리에 앙상한 나무처럼
 두툼한 마음으로 그가 서 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는 가을의 풍경이 몹시 쓸쓸합니다
막바지에 서 있는 화자가 바로 나로구나 싶기도하고요
여기는 온통 귤천지입니다만...

포엠스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포엠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귤하시니
설이네 감귤 농장이 생각납니다.
제주시 어느 장로님께서
운영하시는 농장입니다.
작년에는 주문해서 제주에서 왔는데,
올해는 귤이 영~ 안 되어서ᆢᆢᆢ
납품만 한다고 들었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아, 인터넷 쇼핑몰에서라도
귤 한 박스 주문해야겠네요.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율성이 만드는 심성 굴곡이 자연 强을 외면하며 홀로 서고 있네요
자중의 힘이 가식과 만나 해탈과 조우하려 한다니 열매는 아름다움으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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