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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이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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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8회 작성일 22-02-21 20:00

본문

그늘이 사라지다/ 미소..




시작은 신세계여서 당신이 붙잡히지 않아도 참을 만 했어

검은 새벽 창에 어리는 얼굴
흐릿한 얼굴을 또렷하게 보려고 다가가다가 놓치곤 했지

당신에겐 장난이었는지 모르지만 나에겐 생존이었어
좇다가 지붕 쳐다보는 일은 일상이 되고

하늘에서 언급한 인연이니 쉬울 줄 알았던 때도 있었지
그 땐 당신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었어

알수록 내 목이 뒤로 자빠져서 귀를 접었더니
지금은 당신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네

그래도 당신이 거기에 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야
세상이 비웃을 만큼 일지라도 나에겐 큰 기적이지

아침에 눈을 뜨면 기뻐
오늘 해야 할 일들을 하면서 즐겁기까지 해
내 그늘들은 다 어디로 갔을 까

상처 깊어 병든 영혼에게 바람이 더 강한 상처를 주어 사막으로 내몰았을 때
신의 도움을 받았지만 살아낸 거야
그만큼 강해진 거지

그 모든 게 오늘의 내가 되려는 과정이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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