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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서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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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7회 작성일 22-03-06 20:00

본문

몽서를 읽다/ 미소..




임시다리가 교량이 될 때까지 지속될
어두움 한 가운데를 뚫은 달이 미루나무에 걸려있다
새벽으로 가는 중턱에 가설한 몽상의 늪

달빛에 빠진 페이지는 흘러서 몽서가 되고
몽서에 들어온 당신은 
구름 징검다리를 건널 땐 달빛보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손 신호는 꽃이 바람에 날리는 듯 했다

가슴에서 부푼 풍선이
발을 붕 띄우는데 
현실 속 당신이 바늘처럼 날아들어 산산이 흩어버린다

몽서 속 당신은 무한 다정한데
현실 속 당신은 멀고 험난한 난제였다

달은 나뭇가지에 걸려도 잘 풀어내고 갈 길을 가고 있었다
나뭇가지 같은 당신
몽서 속의 당신

나는 달을 빠져나온 페이지에 눈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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