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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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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97회 작성일 22-06-03 22:09

본문

1111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억울한 건 사실이에요 피해 보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작은 접시에 담은 견과류 몇 개 집어가는 오빠, 형 나왔어 지퍼를 내리며 빤히 쳐다봅니다 얼마나 잃어주려고 그러니, 그렇게 허허 웃고 난리야, 백지 같은 모니터 창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한 보 떨어진 선풍기 바람만 쐽니다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 묵묵부답이었지요 그리고 몇 번의 일요일, 몇 번의 희미한 손 오늘은 금요일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따뜻한 커피 한 잔 내리며 따뜻한 얘깃거리와 따뜻한 찻잔을 들었어요 형 우리 크게 한 번 놀아볼까? 화가 머리끝까지 일어 던 겁니다 근데 사고는 치지 마! 걱정 마! 이거 다 잃어도 괜찮은 거야 하나는 후회 하나는 화해 아니 하나는 반성 하나는 각성 아니 하나는 분노 하나는 평안 여전히 전쟁터 같은 하루 내일은 지옥 지금 시각 1111분 장난치면 알지 손모가지 날아가는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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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합실에는
막차를 기다리는 웅크린 걸음들이
배고픈 하루를 견인하듯
부풀어 터진 국수 가닥이 되어
쭉 퍼진 시간 속에 앉아 있었다
부산발 카테리니행 열차를 간구하는
돌아가지 못한 가난한 걸음들이
역무원 마저 사라져 버린
썰물 같은 파도가 대합실에서
8시 정각을 갈구하며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기차가 밀물처럼 밀려 나간다

* 동료와 한 잔 했습니다. 평온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적 체험을 우선시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선경에서의 영적 체험을 위해 웅휘 또는 광휘 코드를 사용해 보는 것도 한 템포 업에 그리고 크기 업에 소용 닿을 듯 합니다
크기 업이 되는 가능성이 상당한 점은 매료점입니다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콩트시인님
계단을 내려오는 것도 굳음이 새롭습니다.
저도 나이 많은 건 아니지만,
시간이 느껴집니다. 머물러 주셔 감사합니ㅏ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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