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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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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71회 작성일 22-11-19 08:01

본문

절 규


그리운 모습 하나가 유성처럼 사라진 공간 

동굴 같기도 하고 미로처럼 꾸민 지하층 같기도 한데 

가는 곳마다 겹겹으로 배열된 회색 문엔 표지가 없다 


문을 열면 텅 빈 공간인데 모습의 주인은 어디에도 없다 

다시 한 층 내려가니 같은 구조의 즐비한 칸막이 

그렇게 한 층 씩 지하로 내려가며 찾다가 보니 

지하 천 미터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잊었던 그 모습이 왜 나타났으며 왜 숨었는지 

습한 바닥에 앉아 깊은 숨 토하는데 어디선가 두런거리는 소리

가까스로 눈을 떠보니 어제 잠들기 전에 켜 놓은 텔레비전이 

애국가 사 절까지 마치고 소등을 한다 


새벽 세 시, 새로운 잠을 청하기엔 늦은 시간 

꿈의 퍼즐을 맞추어 보니 선명하게 나타나는 허망한 그림 

초저녁 잠이 많은 내가 어제 잠들기 전에 본 뭉크의 그림 

아마도, 충격적인 그 그림에 먼 기억이 합성된 듯

이토록 가슴이 쓰리고 아픈 건 어제 마신 한 잔의 술 탓이겠지       


 

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노르웨이 출신 화가로 20세기 초 

  독일 표현주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표작으로 " 절규 "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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