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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바람이 지워질 때의 소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177회 작성일 23-01-03 23:04

본문

뿌리 깊은 나무들이 가진 회초리들을 모조리 휘두르며 

종일 때린 하루가 붉다. 종아리처럼 죄 많은 저녁인데

초승달에서 툭, 흐르고 만듯이 샛별은 뼈가 저리고,

머리카락이며, 코트깃이며, 온통 잡아 뜯는 방향으로

끌려가는 사람들 뒤로 한뼘씩 쳐지는 막처럼 시름시름

어둠이 내리는데,


난데없이 쫙쫙 그어져버린 취소선들,

문득 새들도 떨쳐버린 전깃줄이 일제히 도드라지는 순간,

한 페이지의 바람이 모조리 지워진 것이다.

떼굴떼굴 날려가다 뚝 멈춘 종이컵 하나가

문득 길을 묻게 되는 것이다.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상력과 은유의 조합이 멋집니다

다만 지나친 오버액션으로  일반독자들이  외면할듯합니다
기왕 쓰는거 오백짜리 신춘문예나 문학상은 물론 나태주씨 베스트셀러 기억짜리 노벨  퓰리처등은 되야  룸에서 한잔헐턴데
말이죠  물론 독자들 꼬시기가 쉽지는  않겠지만은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일 년 시와 떨어져 지내면서 한가지 발전한게 있다면
잘 났거나 못났거나 내 정든 마누라와 대체 될 여자가 없듯이
아무도 읽지 않고, 아무한테도 않먹혀도
그냥, 제 시는 제 시일뿐이고, 그렇게 살다 가는거죠.

요즘도 룸 하나요? ㅎㅎ 요샌 안가봐서요.
여자들 이쁜가요?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전 유투브 에서 봤는데 한국 과 일본의 연평균
섹스횟수가  몽골 동유럽등  다른 나라보다 거의
두세배  적고 세계적으론 거의 꼴찌더군요

유교적인 특수문화로 인해  그런거같고
그만큼 섹스리스부부가 많다는건데 다행이고 축하드립니다
룸싸롱 은  사실 나도 안가본지가 몇십년
오다가다 들락거리는 여성들 잠깐 훔쳐보면
조금은세대차가 느껴지는 느끼한  인상
박통이 데리고놀던 신ㅇㅇ 여성의 분위기하고
전혀 달라서  평가가 어렵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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