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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있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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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4회 작성일 23-01-15 22:01

본문

풍경이 있는 겨울

 

겨끔내기로 겨울은 안팎이 볼품없는 다작(多作)이다

얼룩이 뭉쳐진 도로의 점과 선을 따라가면

드라마 같은 풍경에 스크래치가 날아다녔다

풍경을 받아줄 화폭에 휴먼들이 고개를 처박자 여백은 죽었고

갈대 붓을 든 초짜들은 스케치에서 밀렸다

색연필과 크레파스, 수채화나 유화 같은 물감은 넘쳐났지만

그걸 쓸 겨를이 없었다

화가가 아닌 화난 이들은 칼과 송곳을 지녔나보다

나는 취직하지 않고 마스크를 쓰고 겨울을 제조하러 다녔다

도화지에 겨울이 왔고 겨울이 왔고 겨울이 왔다

겨울은 수변공원의 흰 색이 적당했다

나중에 생산을 그렸는데 판매를 그린 것이 없다고 해고당했다

낭만은 집에서만 이루어졌다

위처럼 서서히 줄어든 달, 한조각 저녁을 굽고 달을 거꾸로 엎으면

집토끼와 절구가 쏟아졌다

붓이 쌀쌀맞거나 뜨겁게 에도는 기법은 바람이 잦은 날의 일이었다

결빙 위에 내리던 눈이 그치고 그윽이 까만 밤에

하늘에 수많은 별점이 터졌다

주인공은 같은데 전혀 다른 그림이었다

낯선 사람이 와서 너의 세상이 낯설다고 했다

그런데 그의 낯꽃은 아주 낯이 익었다

나는 오목다각형(多角形)속에 앉아있는 그를 오래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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