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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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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4회 작성일 23-02-17 00:53

본문

호르몬이 몸속에 퍼지면 멈추는걸 잘했다

눈깜빡임의 박자를 늦추고 숨을 참으면

모두가 멈추고 싶어했다 밤의 도로에서

고라니가 고개를 내리고 바라본다

풀만먹는 어린 고라니는 포식자를 

정확히 알고 있다 로드킬 당할 걸 알고

두다리를 더 단단하고 지탱하고 있었다

학생 두명이 담배를 피며 이야기를

나눈다 다가서자 몇분만에 주먹이 오갔다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아는 학생에게 굳이 담배를 피지

말라는고 말하는건 좀 더 다정했어야 했다

차분했어야 했다 실수한 것 같다

싸우고 싶었다 치밀하게 계산했고 말도

잘 받아쳐 이기고 싶었다 어려운 문제였다

철로를 달리는 기차에 석탄을 계속해서

넣는다 불길은 화통속에 활활 타올라

기차를 움직인다 기차안은 고요하다

답은 내부에 있었다 끝없는 고요

불을 뿜는 기차가 달릴 때 우린 끝없이

눈을 부라리며 기적소리를 냈다

그러다 내부에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고요와 정적은 학생에게 담배를 

못피게 하기 위해 위화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어린나이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고쳐주고 싶은 것이였다

언제나 우린 불길 앞에 서 있다

이젠 안락한 내부의 소리에 집중 해야한다

틀렸다면 정중히 설명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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