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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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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53회 작성일 23-03-26 01:26

본문

雪國 



눈이 그치지 않는다. 이렇게 의자에 기대 

싸락눈들이 무언가를 향해 지치지도 않고 

아무 소리도 빛깔도 더함 없이 

산등성이 지나 

무채색 꿈으로 

마을에 찾아드는 것을 바라본다.

간절한 온기가 파닥이다가 

차가운 풍경 속으로 스러져 간다. 

사슴 한 마리가 바하의 

평균율을 따라와서는   

돋아난 이끼를 뜯으러 담벼락을 어슬렁거린다.

몽롱한 입김을 눈송이들 사이에 뿌리며. 

여자는 벗은 몸이다. 

청록빛 진한 순간 속에 몸을 담근다.

출렁이는 창을 조금 연다.

반짝이는 눈송이들이 거세게 내 방안으로 뛰어온다.

얼굴 가린 눈송이들이 내 방안에서 울부짖는다.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지가 정말 좋습니다. 처음 부분에서 시적으로 창작 하시다보니
조사의 흐름을 잃어 버린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지 독자가 글을 읽을 때 자연스러움을 유지 해야합니다.
이는 기본 입니다.
처음 부분이 아쉬운데 뒤로 갈 수록 시인님의 힘이 느껴 집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번 겨울에 노보리베츠에 가서 산골에 쳐박혀 눈 오는 것만 바라보던 그 기억을 쓴 것인데, 말씀하신 대로 시 구절마다 공간이동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독자들도 알도록 명확히 표현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시는 말하자면 점묘법처럼 연속성보다는 서로 다른 이미지들을 툭 툭 내던지는 식으로 썼습니다. 성공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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