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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117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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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22회 작성일 23-04-17 10:21

본문

유명 아파트가 람보르기니, 포르셰가 발밑에 밟힌다
남산 서울타워가 쾡 한 눈과 수평이다
이곳의 삶은 (  ) 안에 무엇을 적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
박힌 못이 긴 세월을 먹고 녹이 슬었듯 삶은 오랜 시간 제자리걸음으로 짓물러 있었다


새벽 별빛에 졸린 동공을 달래어 일 터로 나가
어깨에 삶의 무게가 짓누른 푸른 문양을 새겨 넣고
추레해진 몸을 다독여 궁색한 안식처로 몰고 온다
길 한켠 죽은 자의 패찰이 전등 하나 없는 골목에 불을 밝히면 망자의 호곡소리가 들리는 듯
공용 화장실 술 취한 구토의 울음소리가 소름이다


길은 미로여서 가끔은 대처에 나가있는 자식들의 안부가
목적지를 잃고 헤매는 산 117번지
밀린 납세 고지서의 귀로는 한치의 흐트러짐 없다
중심에서 멀어진 변두리
벗어나려 발버둥 쳐 봤지만 도돌이표처럼 되돌아오는 것은 햇빛 하나 없는 음습한 골방, 울다가 잠이 들었다


쥐구멍에도 볕 뜰날 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는
*플로레타리아의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한
거짓으로 판명 되었다


플로레타리아 - 육체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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