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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삿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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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91회 작성일 23-06-18 10:37

본문

제삿날이 청주장 바로 전날

한  파수(波收) 앞서 미리 봐온 제수(祭羞)

이십여리 장길에 해전 기다린 아버지 장보따리엔

제수(祭羞) 외엔 빈 손

주전부리거리 기다리던 난

엿장수들 죽어 행여(行與) 나가느라 난리라는

아버지 말씀에 서운함을 밀어 넣는다.

 

내 키보다 높은 벽장으로 올라간 제수(祭羞)

하교(下校) 후 빈집에 베개로 키 키워서

간신히 매달려 기어 올라간

대낮에도 컴컴한 벽장

갯수 뻔한 사과, 배는 놔두고

오징어다리 긴 것 하나 뜯어

짭짤하고 비릿한 맛 우물거리며

뒤란에 숨어 시장기를 달랜다.

 

며칠 뒤 제사(祭祀) 준비하시던 아버지

사과, 배 아래위 도려낸 것 얻어먹으려 지키던 나

몇 개 남지 않은 오징어 다리에

인쥐한테 손 탔구먼 하는 아버지 말씀에

난 모른다는 변명으로 잡아 떼던

궁핍하고도 정겹던 어린 시절

그리운 아버지지! 보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상당산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제사 때  사과, 배 아래위 자른 부분 먹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요....시인님도 건필하시길 빕니다.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계에 진입하는 생의 향연 발현이 먹잇감을 풀었습니다
풀려진 먹잇감이 제삿상 사물의 현현함을 관장했습니다
선계에서 생명의 발로와 조우하여 생명 환희와 맞물리려 천계의 품계를 가져왔습니다
나아가며 생의 활로를 열었습니다
또 하나의 관문 진입이 열림을 하였습니다
관문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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