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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다는 것은 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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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404회 작성일 23-07-29 01:37

본문

늙는다는 것은 죄다

 

 

사실 대부분의 늙은이는 이미 죽은 사람이다

그것은 전화로도 안다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인 여론조사

보험회사 선전

뭐 그런 거 빼면

살아있나 죽었나 궁금한

가뭄에 콩 나듯 걸려 오는 지인들 전화

아니면 자식들의 의무 방어전 같은 전화

 

사실은 나도 죽은 거나 같은 사람이다

내가 하는 일이란

나를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일

심심하지 않게 달래는 일

그런 것들이 아닌 일들이라면 대개

가만히 있어 주면 더 좋아할 일들이다

 

어느 신부님이 여신도가 압도적 다수인 특강에서

이런 우스개를 했다

의사의 사망신고를 받고 냉동실로 실려 가던 할아버지가

그만 다시 살아나 몸을 움직였더니 따라가던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꾹 누르며 하는 말

의사 선생님이 죽었다는데 왜 자꾸 일어나.

 

나대지 말고

나불대지 말고

조용히 살라는 카톡을 수없이 받는 요즘이다

연금도 보험도 모두 우리들 노인 땜에 바닥이 난다는데

자꾸 수명이 늘어난다는 원망에 찬 뉴스

늙는다는 것은 죄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 못 드는 밤
제 마음속에 장대비가 내리고

詩를 감상하며,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별 하나가
흩어진 생의 구름처럼 쌓인 낙엽길 그 길섶마다
추억이 스며드는 빈자리
그리워
마리아나 해구보다도 깊고 푸른 하늘 저 너머로
세발자전거를 탄 꼬맹이처럼
내일 아침 햇살처럼 달려갑니다.

건강하시고요 시인님,
저도 황 신부님 팬이었는데
오늘부터 뜬구름 시인님 팬,
하겠습니다.
토요일, 주말 잘 보내시고요.
파이팅!^^

뜬구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신이 늦었습니다. 詩라고 감히 이름 붙이기 어려운 제 글을 읽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신 세분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폭염에 건강 잘 지키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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