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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도 포미카(Mondo Form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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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40회 작성일 23-08-06 17:59

본문

만약에 네가 개미집에 각설탕을 하나 떨어뜨렸다고 치자. 근데 그걸 받고 감동한, 거기 살던 개미들이 네 얼굴에 콧구멍이 두 갠지 세 갠지도 모르고, 아니 아예 지들 모습을 한, 지들 입장에서는 거대한 개미 석상을 너라고 여기면서 숭배하는데, 가만 보니까 너는 그 개미들이 건방지든, 어이없든 간에 화가 난 거지. 그래서 개미집에 물을 들이붓는데, 개미떼가 몸을 던져서 사다리를 만들고, 그 거대한 개미 석상을 떠내려가지 않게 잡아두고 있는데, 거기서 자의든 타의든 그만 손을 놔버린 어떤 불쌍한 개미를 이단이라며 잘게 찢어버렸다면, 너는 질려버리겠지. 그래도 그 개미들은 언젠가 내려올 각설탕의 구원을 오매불망 기다리며, 수동적인 자살이든 적극적인 타살이든 죽기까지 기다리는 거야. 매주 일요일마다.



* Mondo Formica = 개미 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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