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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과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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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24회 작성일 23-09-28 09:59

본문

추석과 어머니 / 겨울숲

 

추석 때면 왜 어머니 생각이 날까

송편을 빚느라 오순도순 모인 자리

어머니는 언제나 대장님

모처럼 웃음꽃 활짝 핀 자리

 

그처럼 자라나 준 자식들이 고마워서

밤알처럼 영그는 새끼들이 예뻐죽어

고사리 손들마다 쥐어진 반죽에는

어머니 눈물이 녹아 있었다

 

추석 때면 왜 어머니 생각이 날까

대목 장 서는 날, 십리길 먼길이 그토록 가깝던 날

시어머니, 남편, 한둘도 아닌 여러 자녀들

새 옷, 새 양말, 만지다 놓기를 수 없이 반복해도

명절만큼 빛나던 어머니의 그 환한 눈길

오늘도 내 가슴에 이처럼 남아있어

 

꽃샘추위 속, 씨 뿌리는 소망과

뜨거운 여름날, 땀 배인 몸, 땀으로 씻어내고

태풍이 오면 온몸으로 지켜낸 열매들

추석을 맞이하는 어머니의 몸에는

성성한 생채기 감춰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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