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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菩提와 함께하니 뭐가 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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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82회 작성일 23-11-05 15:50

본문

보리(菩提)와 함께하니 뭐가 돼도 좋다

           사문沙門/ 탄무誕无



보리를 매일 마주 보며

받아먹고 쓰고 있는데도ㅡ 

중생 기준(눈)으로만 보느라

중생에겐 보리가 절대 보이지 않아 

이생에서 보리를 통째로 휘리릭 날려 먹는

온 누리에 겁나게 많은 중생, 

뻔히 보이는 보리 받침 받아먹고 쓸 줄 몰라

제 코를 스스로 풀 줄 모르는 코가 석 자인 중생,

천지에 널려있고 깔려있는 

제 놈 앞에 우주를 거느린 뻔히 보이는 것도 볼 줄 모르면서

중생은 제가 젤 잘 났다고만 한다

무조건 제 놈이 젤 났다고 해야 좋아한다

현존(실존)하고 있는 것을, 

내가 확연히 보고 있는 것을, 

볼 줄도 모르는 눈 뜬 봉사인 주제에 말이야

기가 찰 노릇이다


이 몸뚱아리로 다 받아내야 하는 살이 인생살이가

가는 데마다 중생뿐이어서

내가 중생과 전혀 교류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기에 

말을 섞다 보면 돼 처먹지 못한 중생은 

나쁜 버릇 습관이 된 경계의 시선이 발동되어

대뜸 다짜고짜 태클부터 걸려고 들어온다

야문 나도 중생법에 야물게 물든 중생 때문에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살이가 마디다 마뎌, 

중생 짓 하는 놈에게 당하면 안 아픈 게 아니다

똑같이 아프다, 아파

중생은 하여튼 건방지고, 중생법은 에이 고약한지고!


분별(分別, 중생법) 먹고 살찐 

중생 눈은 한참 오염되어 있어 가볍질 않다

중생에게 상처 난 이 마음 화두로 꾹꾹 그려 뭉개면 

천수천안千手千眼이 날 치료해 주는 약사가(약사여래불이) 된다 

중생에게 체한 속 싹 다 내려가게 소멸시킨다

더 이상 신물 나는 중생이 아니다

문수文殊(문수보살)에 걸맞은 내가 보람찬 붓다


*

*

보리菩提

붓다와 매일 함께하는 깨침을 뜻합니다.

더욱더 친절히 문수文殊에 맞게 가르쳐 드리면 

계합해서 붓다를 보고 있는 게 깨침이고, 보리입니다.

그러면서 보리가 열반이고, 해탈이고, 정각입니다. 

그 외 같은 뜻 다른 이름이 수없이 많습니다.

'같은 뜻 다른 이름에 속지 마십시오.'


코/  

판단하는 기준, 모든 것을 중생법에만 놓고 보며

제도권의 지식과 정보에 끌려가기 때문에 코가 꿰인 것을 뜻합니다.

고약한 중생법 지식과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에 

코가 꿰인 채, 코 잡힌 채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여기에 한 겹 둘러 뜻을 서술한 것이'코를 풀 줄 몰라'입니다. 

또 코를 풀 줄 모르니 코가 막혔다는 뜻이 됩니다.

이렇게 한 겹, 두 겹, 세 겹 두르는 것을 조사관祖師關, 조사선祖師禪(선문禪門)이라 합니다.

조사선 조사관은 깨침의 언어를 말합니다.


조사관, 조사선 형식을 취한 언어는 깨침의 언어이기 때문에 

붓다에 대해 깨쳐야 알 수 있는 말(선문)입니다.

깨치기 전에는 그 뜻을 짐작도 할 수 없고, 

제가 가르쳐 드리기 전에는 어림도 없습니다.

그래서 조사관할 때 '빗장 관關 자'가 사용된 것입니다.

저의 살림살이 내어 드리며 친절히 가르쳐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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