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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리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39회 작성일 24-01-23 00:01

본문

풍경, 그리다



찬바람 불면 

순례자의 별자리가 되어주던 


삼십 촉 백열등 보다 

밤 눈 어두운 


우리 동네 지하도가 백야처럼 환하다 


신문지와 박스 떼기, 

외계어를 구사하던 깨진 소주병 조각들이 

코를 찌르는 땀내와 지린내를 삼키고

지구를 떠나간 그 자리 


르누아르와 

고흐와 

밀레와 

고갱과 

구스타프 클림트가 

껌벅껌벅 

긴 침묵으로 


끊어진 필라멘트처럼 벽에 기대어 졸고 있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그곳 날씨는 좀 어떻습니까, 시인님?
오늘 아침 출근길,
지하철 역사로 가는데 귓방망이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건강하시고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하도에 화가의 이름들을 차용하여 환하게 그려 놓은 그림이 멋지게 연상됩니다.
내공이 응축된 시의 착상이 기발합니다. 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분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궁금해지는 물녁입니다.
부족한 글,
늘 좋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날씨가 많이 매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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