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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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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54회 작성일 24-03-06 00:00

본문

착란 


밤중까지 공상에 잠겼다가 어느 틈에 정신을 차리자 

복벽을 파먹으며 기어 나오는 기생충들 

고요가 뱉어 놓은 적나라한 불면들 

피고름 같은 밤의 축제여

내 어둠을 놓지 못한 지박령들이 

어둠을 씹어먹으며 득실거리고 있다

훈장처럼 앓아온 불치의 낙인들

어둠의 실루엣을 덮고 만삭의 지뢰가 기생충처럼 

잠복하는 

인적 끊긴 어둠 속으로 숨소리마저 그렁거린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로는 공상과 착란을 통해 무의식 세계에서
알지 못했던 놀라운 명제를 도출하기도 하지요.
착란도 시인의 소중한 자산이 아닐끼요.
콩트시인님은 이미 오래전에 이 단계를 건너셨을 겁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소리소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착란이란 어휘의 사용은 신선해 보입니다. 마치 닭이 알을 품은 듯 하면서도 뭔가 어지러운 이미지가 떠오르거든요.
짧은 시선의 움직임 인 듯도 하구요.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에
바스락거리는 졸가리를 붙잡고 꽃대 올린 눈꽃처럼
슬그머니 새하얀 발자국 놓고 가신 두 분 시인님!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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