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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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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26회 작성일 24-03-15 22:48

본문

캐논



흙탕물 건너 

천공을 휘저으며 공중부양한 연꽃들 

졸가리에 가부좌를 틀었다 

사람들은 너를 목련이라고 불렀지 

내 정수리를 덮고 자란 눈꽃들

동풍에 노스탤지어로 흩날리고 있다 

내 심장에 봉인된 부끄러운 흉터 자국들 

천공으로 휘날리는, 목련꽃으로 흩날리길 

은연중 기도처럼 삼키며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걸었다 

내가 너에게 덧씌운 낙인 같은 화인들이 

도돌이표처럼 내 발목을 들물로 들이켜는 밤 

어둠이 펼쳐놓은 암막 속으로 

눈꽃처럼 흩날리는 나의 허물들이

내 유년의 머릿니처럼 정수리를 갉아먹고 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햇살을 빨고 있는 하얀 새의 무리,
바람이 새의 날개를 헹굴 때마다 흩날리는 향기에 취해 온 골목이 코피 흘릴 때
저는 변주된 새의 노랫소리에 젖어 귀에 도랑을 냅니다.
목련 향기 진한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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