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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강에 내리는 서리의 반은 눈물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94회 작성일 24-10-22 09:04

본문

상강에 내리는 서리의 반은 눈물이다


 정민기



 상강에 내리는 서리의 반은 눈물이다
 나무는 가지마다
 심지를 매달아 놓고 불을 붙인다
 울긋불긋 타오르는 단풍
 수확이 한창 마무리되어 가는 가을 들녘
 들길마다 국화가 얼굴을 보이려고
 들쑥날쑥 피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국화주 한 잔에도 취한 바람이
 마치 춤이라도 추는 것처럼 휘청거린다
 된서리에 젖은 풀잎이
 드러누워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천고마비의 계절 눈이 다 부시는 햇살
 덮던 구름을 털어 개고 날아가는 기러기
 냇물의 버들도 어디로 여행을 떠나고
 마음마저 차갑게 들이친 서리에 얼어붙는다
 간밤 눈이라도 내린 것처럼
 끈질긴 서리가 집요하게 달라붙은 세상
 까치밥 하나 달랑 남은 감나무 한 그루
 할 일 다 끝낸 나뭇잎이 한둘씩 떨어진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강이 주는 의미는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온다는
계절의 정점을  정해 놓은 날을
시로 풀어 펼쳐 보이니
가을 깊은 곳에 들어온 것을 절감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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