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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슬프고 아름다운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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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4회 작성일 24-12-28 11:29

본문

너무나 슬프고 아름다운 쓰레기



재활용을 모르는 그는 쓰레기를 아무 곳에 버린다

뭉텅이로 버린 날 저녁은 범인을 잡는다고

소란을 피워도 아무도 범인을 말하지 않는다

 

아주 가까운 곳에 범인이 살고 있다

폭풍이 몰아치는 언덕 아래서 거짓말을 처음 배우는

아이의 표정을 짓고 뻐드렁이를 드러내 웃고 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가의 얼굴

수런거리는 쓰레기조차 할 말을 잃는다

백치의 실수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어처구니없어 웃음만 나온다 

 

당신의 곁에 바싹 다가가 내가 웃는 것은

세상을 비웃는 것이라고

그래야 네 맘이 편해질 테니까

세상을 통해 아무것도 배우려 하지 말고

세상은 모르며 모르는 대로 살고

당신만 모르는 그것만

쓰레기로 버리라고, 당신이 범인 되기 전에

그 어둔한 말씨와 온화한 표정도 버리라고

등신 숙맥이라 불리며 남에게 주는 것만 익숙한 숫사람

그것도 버리면 참으로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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