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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힌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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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71회 작성일 25-01-11 09:59

본문


수선 집 아주머니

단추상자를 여는데

와글와글 들려오는 소리가

물 논의 개구리소리 같다

새로 들여놓은 단추, 왈

전에 있던 집에서는

진열장 에 진열되어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여기에 와서는

캄캄한 상자 속에 갇히어

바깥세상 구경도 못하고

숨통이 멎는 것 같다며 불평이다

옆에서 듣고 있던

듬직한 목제 단추

여 보시게

나는 이곳에 오기 전

영국 어느 공작 외투의 장식품이었다네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지만

불평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

밤색 양복에

단추를 골라 달던 수선 집 아줌마

요놈들,

서로 잘났다고 떠드는 소리가

거시기 같구먼...

댓글목록

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전 소설 ' 규중칠우쟁론기' 가 떠오르는 글이네요
모든 시는 사물을 통해 운반되어 진다는데
의인화된 교훈적인 풍자시 잘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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