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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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길
눈은 내리지 않고
강남 갔던 제비도 돌아오지 않는데
길 잃은 발자국이 아스팔트 위에 지워지고 있다
허기지면 더 이상 발자국을 남기지 못하고
허기를 데리고 청도 곱창집에 갔다
불판 위에 허기가 구불구불 불타고 있다
화염 속
어둠을 끄집어낼 발자국도 없는데
지우개도 없는데
내일 아침이면 깨끗이 지워지고
시꺼먼 재가 되어 사라질 텐데
바람이 분다
바람이 홀씨의 손을 꼭 잡고 길을 나선다
저 먼 길,
첫새벽 첫 발자국처럼
솜털 같은 만국기가 바람에 퍼드덕거린다
눈은 내리지 않고
강남 갔던 제비도 돌아오지 않는데
너의 발자국 소리,
들린다
산도를 견뎌 낸 울음소리
댓글목록
풀섬님의 댓글
포화 속 발자국 소리
한편의 시 잘 감상 했습니다
**~~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쓸쓸한 바람에 제가 떠밀려
더 쓸쓸하고 갑니다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 놓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남은 오후는
밝고 고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청도 곱창집에 어느날
함께 하고싶네요
추위에 집에 갇혀 허기도 없이
라볶기를 구박하고 있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매운 음식을 즐기지는 않지만
오늘 점심은 기분 전환 겸
매운 음식을 찾아봐야겠습니다.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