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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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소리
산,
다 내려놓고 들어봐라
손바닥만 한 마음 헹구며
매만지는 자리만큼 들어서니
먼저 온 뻐꾸기
더 먼저 온 소쩍새
작은 구릉으로 시시로 뒤척이는 바람
오솔길 산들이 아우르는
신선한 리듬들이 이어 만든
긴 호흡 트인 무성한 소리
넓은 품 이어놓은 봉우리
산 그림자 여미면
푸르디푸른 솔바람 소리
갈참 나뭇잎 수런수런 떼창이
울창한 숲에 사는 곡류
넉넉한 하늘을 업고 강으로 가기까지
무한한 안식
윤슬의 환한 물여울 소리
고고한 산심을 품은
들여다 보지 않아도 비우라는 내 안의 산
푸드득 날아오르다 그리고 고요
모두 버리고 귀에 짚이는
마음 다스리는 풍경風磬소리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한평생, 손바닥만 한 그 마음 때문에
하늘이 가라앉고 우주가 무너졌습니다.
주신 행간을 통해 저도 마음을 헹궈봅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