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구석을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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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구석을 물들이고 있다
하루 중 한번도 환한 적 없던 서쪽
하류로만 떠밀리고 내몰린
천덕꾸러기 슬픈 마음을
매만진다
오직 영원한 천국을 사모하라고
매일 하루치의 죽음이 하늘에 효수되고
어두움에 다다르기 전
시월 눈이 부시게 아름답던 날
내 아버지 사시던 시골집
구석구석 돌며 노제를 지내듯
미처 다 거두지 못한
미련을 말끔히 하늘로 수거해 간다
임대아파트 주민이라는 세상의 천대
몸 한쪽이 불구가 되었다는 수군거림
왠지 싸구려 삶으로 전락한
모든 서쪽의 마음에
수고하고 지친
모든 눈물겨운 날들에
세상 아름답고 세상 환한 꽃불을 켠다
하루 중 한번도 환한 적 없던 서쪽
하류로만 떠밀리고 내몰린
천덕꾸러기 슬픈 마음을
매만진다
오직 영원한 천국을 사모하라고
매일 하루치의 죽음이 하늘에 효수되고
어두움에 다다르기 전
시월 눈이 부시게 아름답던 날
내 아버지 사시던 시골집
구석구석 돌며 노제를 지내듯
미처 다 거두지 못한
미련을 말끔히 하늘로 수거해 간다
임대아파트 주민이라는 세상의 천대
몸 한쪽이 불구가 되었다는 수군거림
왠지 싸구려 삶으로 전락한
모든 서쪽의 마음에
수고하고 지친
모든 눈물겨운 날들에
세상 아름답고 세상 환한 꽃불을 켠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행간마다 울려 퍼지는 아르페지오
손끝에서 살갗이 갈라진 슬픔들이 울려 퍼집니다.
한낮의 더위도 잠시 쉬었다가는 저물녘
단비 같은 바람 한줄기가 목덜미를 감쌉니다.
시를 감상하며 떨리는 눈두덩이
노을에 달궈진 눈물방울들이
제 뺨을 할퀴며 쏟아지는 물녘입니다.
시인님 덕분에 제가 살아온,
아직은 좀 더 살아가야 할 날들을
일몰의 자락에 잠시 멈추어
비추어 봅니다.
솔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저물녘 노을을 함께 바라봐 주시고
솔바람처럼 시원하게 다녀가주심
감사드립니다
시인님의 최근 올려주신 시들 또한
깊은 향으로 제게 영감을 주고
묵상을 선물한답니다
늘 기대하면서 님의 시의 창을 기웃대고 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