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피서지에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숲 속 피서지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415회 작성일 25-07-28 19:34

본문

망가진 잠을 쉽게 이을 수 없는 물집 잡힌 여름밤의 연속이다

 

숨 막히는 한낮의 열기에

소 발자국을 닮은 호박잎의 그림자가 수척하게 오그라들고

구름도 더워서 자세를 바꾸며 뒤척인다

여름밤 꿈을 주저앉힌 잔상들이

자꾸만 뒷걸음치며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작년에 몸속 깊숙이 담아왔던 파도 소리가 모두 빠져나가기 전에

물고기와 눈을 맞추기 위한 비상구를 찾고 싶었다

스스로 제 몸을 편태하여 검푸르게 멍든 파도를 바른 뼈들,

욕망을 흘려보낸 물의 계단을 오르고 싶었다

 

꽃을 피웠던 죽은 나무의 이력을 나열한 밤,

부서진 꿈을 매설했던 하얀 어둠이 밀려났다

 

별의 해안을 적시는 물소리가 꼬리를 무는 계곡의 펜션에서 가족과 머무는 동안

나는 허기에 머문 사막의 은수자처럼 거룩한 영혼이 되기로 했다

 

펜션을 안내해 준 여주인의 목소리가 파스텔톤이었다

그녀의 목소리와 굳은살 박인 계곡 물소리가 섞여

내 마음에 작은 도랑을 내었다

속삭이듯 차분하게 가슴을 가로지른 그녀의 목소리에서

글 냄새가 짙게 났다

거실 한쪽 벽면을 메운 서적과

그녀가 발라낸 아픈 언어들, 실내 곳곳에 전시해 놓은 다양한 조형 작품 속에서

그녀의 서정적인 이력을 들춰볼 수 있었다

 

이곳에 있는 동안 사막의 은수자가 되기보다는 그녀의 정물이 되고 싶었던 나,

그녀의 등을 빠져나간 달력에는 지지 않는 달이 떠 있었다.

댓글목록

onexer님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옥구슬로 엮은 영롱한 언어의 향연입니다. 호박잎이 더위에 오그라들어 소발자국처럼
그림자를 던지고.. 블랙홀 스톰 흡인력으로 빨아들이는 사실적 묘사...와우~

꿏을 피웠던 죽은 나무의 이력을 나열한 밤, 부서진 꿈을 매설했던 하얀 어둠이 밀려났다.
누군가를 붙잡지도 잊지도 못한 채...온몸 감각으로 고백하는....무방비의 내면.

저는 여기서 레오나르도다빈치가 6년 동안 모나리자를 그리며, 보며 가졌을
형이상학적 감정과 거실 벽면을 메운 서적, 조형작품 속 서정적 이력속에...
그녀가 지닌 무한한 향기는 은수자(은거자)의 이루지 못한 애닮은...첫사랑 이었다. 라고

사주팔자 판을 깔고 추정합니다....사연깊은...  그녀의 정물화에 수퍼스톰님은 삼원색과 흰 빛 한줄기
내려 쪼이는 창가에  숨죽이고 그려지고  있을 것입니다.  와우!! 수퍼스톰 시인님~~ 감사합니다.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여름의 풍경을 촘촘하게 조각해내는 것에서
우리 삶의 내부를 섬세하게 펼쳐 놓고 있어
여름이 주는 이 낭민의 풍미를 마음껏 마시게 합니다.
한 여름 일상에서 벗어난 펜션에서
이 미적인 전환을 통해서 이제까지 까맣게 잊고 온
시간을 환원해주는 여주인의 목소리가 파스텔톰이라는
언급에서
이미 어려 입장에서 접근해갈 수 있을 텐데
시인님의 내면을 보다 구체적으로 투사 한다는 점입니다.
가정이라는 직장이라는 룰에 갇혀
멀리 두고 온 일상들에서 달피를 통해  던져주는 이 메시지는
잠재된 새로운 세계로의 시도로 읽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시인님이 누리는 향유는 예술이지만
그 분이 던지는 메시지는 더 강렬하고 일상에서 뛰어 넘어
더 큰 세계로 이동을 통해 메타포라는 시간의 여유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서지에서 느껴지는 이 새로운 세계를 통해서
시인님이 의식하고 이상의 세계를 획득하면서
무더위 와 피서라는 이중 알고리즘이 던지는 속에서
시인님의  자화상을 너무 깊이 잘 드러나 저  또한 입도했습니다.

오랜 시간의 탁공의 마력이 이런 것인가
다시 한번 뒤돌아 보게 합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 연이 인상 깊게 다가오네요.
펜션의 여주인 목소리 어디에서 들어본 듯 다가옵니다.
마지막 연이 하고 싶었던 얘기로 들려옵니다.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 속 피서지가 아닌
어린 왕자의 별에서 달궈진 지구별을 보며
은하의 해변을 지나
가시 돋친 장미를 향해  띄우는 편지........
저도 저 달의 뒷면으로 답장을 보냅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onexer 시인님,
힐링시인님,
이장희 시인님,
꽁트 시인님
부족한 글에 늘 좋은 말씀으로 함께 해 주시는 마음 감사히 모십니다.
제 글보다 시인님들께서 주신 글이 더 빛이 납니다.
한 분 한 분 답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써 놓고 보면 늘 어딘가 부족하고 어색합니다.
날씨가 무척 더운데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고나plm시인님.
무더운 날씨 건강 챙기시며 좋은 시 많이 빚으십시오.

Total 40,98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3-20
4098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8:35
4098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1:36
40980 힐링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0:25
40979
새글 댓글+ 1
일미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0:04
40978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8
40977 안개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28
40976
조깅 새글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28
40975
딸기꽃 새글 댓글+ 2
토끼인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8
40974
환상의 아침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28
40973
내 입술의 말 댓글+ 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28
4097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8
409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7
40970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7
40969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7
40968 토끼인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4-27
40967
고장 난 지퍼 댓글+ 10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4-27
4096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7
4096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7
4096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7
40963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7
4096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4-27
4096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6
40960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6
40959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6
4095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6
4095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4-26
40956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26
4095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6
40954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6
40953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6
4095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5
40951 고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5
4095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25
4094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5
40948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5
40947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4-25
40946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25
40945 덤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25
4094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5
40943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4-25
4094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5
4094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24
40940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4
4093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4
40938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4
40937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4
40936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4
40935
궁금증 댓글+ 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24
4093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4-24
4093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4
409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24
40931 이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4-24
40930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3
4092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23
4092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4-23
4092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3
40926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23
40925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3
4092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3
40923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23
40922 덤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4-23
40921
이 멋진 밤에 댓글+ 1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4-23
40920
햄버거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23
40919
은하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22
4091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22
40917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22
40916 신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22
40915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22
4091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