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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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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70회 작성일 25-08-05 22:54

본문

집으로 가는 길 



쓰디쓴 한 잔의 소주처럼 

목젖을 뜨겁게 달구는 밤 

내 아버지가 기거했던 어부의 집에 삼삼오오 만나 

태풍이 방파제를 삼키던 그 밤의 전설을 

술잔에 채우고 마셨다 

산다는 것이 고랑을 파고 씨를 뿌리는 일이지만 

때로 물 주는 일을 게을리한 탓으로 

어느새 머리칼만 사막처럼 새하얗게 황폐해졌다 

가진 것이라곤 전부 지난 물난리에 젖소처럼 떠내려가고 

내 심장을 파먹는 매미울음소리가 술판 위에 따갑다 

내일도 오늘처럼 습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테지 

좋은 날을 퍼담은 술병을 뒤로하고 나오는데 

어느 가게에서 새어 나온 밤편지 같은 첼로 소리가 

비틀거리는 발자국 위에 반딧불이처럼 꽁지를 밝힌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술을  못합니다
사회생활 하기 힘들었죠. 
집으로 가는 길이 쓸쓸했죠.
술 드시고 귀가하시는 일을 시에서 상상해 봅니다.
늘 건필하소서, 콩트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열을 식히는 빗방울이
공기청정기처럼 기분을 전환시키는 점심시간입니다.
무더위에 건강관리 잘하시고
부족한 글에 마음 놓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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