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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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곱던 천연색
빛바랜 흑백사진
사랑과 기력을 다해
끌고 온
저
조막만 한 손
퇴적된 고달픔 순환치 못한
초라한 끈의 무게 덜어내려
절박하게 걸어 온
저
추운 발걸음
그렁그렁한
산 그림자
찬바람 밭에 호미를 들고
허허벌판 내가 만든 길을 따라 준
주름에 주름 더한
삶속에 숨어 있는
연의 석불 한 사람
세파 뜰에
온기로 둥지를 품은
아내여
실패한 나를 만나
귀밑머리 흰
참 당신 바보 같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시인님을 바라보는 사모님의 마음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주신 시를 감상하며
이 염천, 땡볕에 밭 매러 간 아내를 떠올려봅니다.
게을러 동반하지 못한 이기적인 제 자신이 부끄럽고 미안해지네요.
이따가 집사람 오면 팔다리라도 주물러 줘야겠습니다.ㅜ
속 시원한 주말 보내시고요,
건강하십시오.~^^
목헌님의 댓글
댓글에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