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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 흰여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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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99회 작성일 25-08-12 06:58

본문

절벽으로 쫓겨난 사람들이
자기 몸집만한 집을 짓고
무지개떡처럼 환하게
더덕더덕 붙어 사는 마을

가난의 꼭지점에서
바다의 사투를
날마다 직관해야 했을 처절한 눈들

오늘은 내 아버지가 무사히 살아 올까
오늘은 네 아들이 만선하고 입항할까
높은 곳,  절벽에 서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아찔한 현실

바다에서도 아물지 못한 전쟁의 상처가
새파랗게 새파랗게 곪아터지던
겨우 한 사람 지날 수 있는 골목길을 누비며
희망은 얼마나 탈출이 간절했을까

한 집서 방귀 뀌면
맞물린 온 동네가 금방이라도
퍼즐처럼 바다로 쏟아져내릴 듯한
꿈도 희망도 비탈진 산동네

지금은
알록달록 때 빼고 광내
벽화로 꾸민 달달한 옛 추억에
슬쩍 파도를 끼워파는 유명 관광지

상상 이상으로 친밀한 가난과
상상 이상으로 아찔한 절벽 아래 바다를
번갈아 카메라에 담는 다국적 관광객들

하얗게 으스러지는
파도 소리 따라
마을 어딘가에 달큰한 추억의 등불이
하나 둘씩 내걸리는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 수신호가 늘상 창천의 푸르름과 접속되는 무아경에 빛의 환호가 접속된 검은 여명의 울림을 같이 합니다

솔바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ang 시인님
onexer 시인님
마음 얹어주심 감사드립니다

비가 내려 제법 시원한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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