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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1,564회 작성일 25-08-13 01:38

본문

댓글 / 김 재 철

 

잔칫날 마당 위 펼친 돗자리.

 

오고가는 대화 속에 어둠이 깔리고

술잔도 이제 졸듯 엎드린다.

 

내가 물었제.

그 한동양반 아들은 왜 안 왔당가?”

 

옆자리서 누가 대답하디.

, 왔었지라.

문 열고 한 번 휙 둘러보더니

말 한 마디 없이 확 나가부렀다.”

 

그 얘기를 듣고 보니,

우리 집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집도 똑같다고 평판이 나 있드만.

 

그 부모 오면,

어른들은 국수 한 그릇 더 말아 올리고

자리 제일 윗자리에 앉혀

예를 다해 대접했는디,

아들은 그런 정을 한 번도 돌려주지 않더라.

 

그양반 아들,

머리 뒤로 넘기고 에쿠스 새 차 뽑고,

수박 한댕이 들고 온 것이

사람들 앞에선 처음봤~자랑이었제.

 

공부시켜 놨더니 글씨체는

참 반듯하드만,

그 솜씨로 메모 한 줄 남기는 게

그리 힘들었을까.

 

그 부모,

아들 대학 보낸다고 논 서른마지기 팔고

어깨 힘 다 빠졌는데

그 마음은 한 톨도 안 닮았더라.

 

연기처럼 와서

바람처럼 사라지는구마.

 

잔칫날 마당에 남은 건

반쯤 식은 국수그릇,

아직도 젖어 있는 돗자리 한 모퉁이.

 

그 자리엔

쓸쓸한 밤공기만 앉아 있드라.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 잔치 마당에 매일 들어 오지는 못해도
들어 올 때마다 보면 onexer 시인님이 이곳에 활력을 불어 넣고 계심을 봅니다.
저는 남이 부르는 노래와 춤을 구경만 하다가 가는데 참여한 문우님들을 위한
관심과 배려에 많이 인색했습니다.
선별적으로 댓글을 달긴하지만 조금 더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빚으십시오. 감사합니다.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 가끔 흔적을 남기시는 미소 시인님의 글을  인용하자면,
"시답잖은 댓글이라도 자주 쓰다보면 그나마 알고있던 어휘라도 까먹지 않겠지"
라고 하시는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의 글귀는 곧 자기애이며
큰 길 확장의 자세라고 봅니다. 고구마 순이 시라면 고구마는 댓글이 되는
자연을 닮아가는 주객전도 글도 연출됩니다.
요즘 앗! 하면 해킹, 보이스피싱 험악하여 사소한 먼지 하나 안남기려 하는
것을 뭐라 지탄할 수 없으나 달랑 홀수 댓글로 <납골당댓글> 방치 되버리는
것은 그다지 합리적 이유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마디면 될 것을.
제가 오래 전 제품 납품을 위해 지방의 국가정보원을 들어갔더니 큰 돌에
"점을 찾아 선을 이어" 라는 글씨가 크게 새겨 있었습니다.
댓글들을 자석으로 쏵 당겨 퍼즐로 풀면 그 사람의 개인 사생활이 전부 노출될
수 있으나 얼마든지 그것을 피해가며 글 몇자 남기는 어렵지 않은 마음입니다.
저야 뭐 맨탈이 갑이고 설치류다 보니 그런 것에서 벗어나고..
남기신 글에 댓글을 남겨 놓으려니 <말 섞기 싫어> 하는 싸~~한 촉 느끼며
그러면 ....저 내용은 어떤 용도로 공개하는 것이며 어떻게 저장시키고 금고에
보관하다가 천재지변 닥칠 때 찾아가는 회수용 아닌가?  이런...너무 오버했나봅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진정한 문인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미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힐링링님의 댓글의 답변에 onexer 님이 베이비붐 세대라고 하셨는데 onexer님이 연세 지긋하시다고한 미소님도 베이비붐 세대입니다, onexer시인님!
제 글이 늙어서 베이비붐 세대 이전 세대인줄 아셨나봅니다
아닙니다
20여 년 동안 외출을 1년에 서너 번하는 것도 버거워하면서 말할 곳 없는 혼자 생활을 해왔는데
어느 자리에서 구사력이 80대 후반보다 못하다는 것을 체감했네요
그게 그 이유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쓰게 됐던 시 아닌 시였습니다 ㅠㅠ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를 어찌합니까. 큰 실수를 하였습니다.  댓글 수정 기능은 안되는군요.
1년에 서너번 외출..왠지 깊은 사연이 있을 것 같습니다.
쓰고 또 쓰여 깊어진 그 내용은 미소 시인님~^^의  고독과 외로움
빛으로 새겨져  씨앗으로 뜨락에 자랄것입니다.
미소  시인님~^^ 날마다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기애의 강화로 소실되는 영적 왕림의 성찬이 거만함의 색채를 어둡게 하며 생명 고동의 울림을 한 가닥 늦추고 있습니다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ang님의 글은 항상 천상에서 들리는 감미로운 음악과 같습니다.
저는 백지영 가수의 총맞은 것처럼 .. tang! 쓰러집니다.
자기애....성찬이 거만함의 색체를 어둡게 하며...맘이 있으나 행동
없이 덮어두려는 것은 ..생명 고동이 식어가는...사료됩니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충의 없음이 있음으로의 길에 서 자만의 향연을 하여 세상사 가늠의 흰 눈을 하고 있다 해도 한 템포 늦춰집니다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른들의 세계에서 보는 예법이란 무엇인가
받들고 모시고 정성을 조그만 들이먼 최고의 칭찬을 받는데
지금의 신세대들은 예법이란 이미  물건너 갔으니
살아 있는 시간 동안 키워왔던 허전함과 공허기 겹치는
그 순간!
이것이 비애라고 여겨집니다.
그들의 마음 씀씀이가 살아 있음의 기쁩인데
이젠 그런 것은 찾아 볼 수 없고
남아 있는 어른 세대들은 지나간 시간을 부여 잡고 살아가는
모습에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엿봅니다.
깊은 경험에서 스며나는 이 감성에
가슴이 먼저 짠해 지는 것을 감출 수 없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를 엮으소서.

onexer 시인님!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베이비부머 세대
최고 복없는 시기에 태어나
선생님에게 줘 터지고
학교선배들에게 줘 터지고
그것으로 끝난줄 알았더니
군대가서 줘 터지고
결혼하면 끝난 줄 알았더니
여성주권 접어들어 잔소리 줘 터지고
자식은 MZ 휴대폰  문자  0 하나
달랑 날아오는 문자에 줘 터지고.
눈탱이 밤탱이 가실날이 없는.

우리부모님들은 어려웠지만
자식들이 무척히도 공경했습니다. 
힐링 시인님~^^  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쿵~!  제가 짝수 댓글 단정하여 솔바람  시인님~^^ 캐치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제탓이 아니라 tang 시인님 투터치 댓글사랑 에서 오는 것으로 ...
재차 확인하는 절차를 해야겠습니다.
좋게 평가 해 주시니 기분 33하나 글을 다루는 자는 브레인 계층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지니고 생활하시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어렵더라도 작은
실천 어려운 것 없으니 몇 초 기본적 소양 할애 하시면 되는 것이라 판단되어
조금 뻔뻔스러운 역할 감행했습니다. 
현재 시간적 공간이 있어 글을 장문으로(인간적인 너무나 아나로그적인)
제 소신이 작용한 것이며 가을이 지나갈 때 쯤이면 자주 글과 접하기 어려울
여러 업무들이 기다립니다.   
피서철에 통영 여객선 타러가면 가관이었습니다.
그 때 특이한 카리스마 모자와 입에 호각을 물고 제가 호각소리 귀 청각 나가게
휘~~~익~! 불고. "선생님 ! 새치기 하지마시고 여기 줄 서 주시겠습니까?"
하면 길게 늘어선 지그재그 대기자들의 질서는 귀신같이 정갈해졌습니다.
그 덕에 서울에서 와서 욕지도로 갈 수 없었던 여성 5명 질서반장의 파워로
승선하게 해 줬더니 우리 친구들은 욕지도에서 코펠에 밥하는 것과 설거지
없이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리산 중산리에서 천황봉을 오를 때
앞을 향해 "이봐 학생~!" 산이 메아리 칠 정도 큰 소리로 외치면
앞서가는 모든 산행자들이 뒤를 쳐다봅니다.
그 때 저는  한마디 합니다. "지리산은 학생들만 오나봐~"
"어르신네들도 학생이야~!"  ㅋㅋㅋ
그걸 듣던 산행자들은 하산할 때 제게 먼저 아는 척을 합니다.
덕분에 웃엇다고....
질서유지는 단 한 명으로도 효과가 크다는 걸 그 때 알았습니다. 질서와
상식은 아름답습니다. 
우리 생활이 너무 경직되어 뭉쳐있습니다.
이런건 가끔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면 좋습니다.
솔바람 시인님~^^ 고갈산 자주 등반하시고 건강하십시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답을 이루어내는 열정과 정성 그리고 은복으로 축복을 앙축하는 섭리의 순리가 늘상 아름다움의  맥에서 놀이를 합니다

미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아들 공부하느라고 사회성을 배우지 못한 것 아닐까요?
저는 자폐에 가까운 정신.성격장애가 있었어서
사회성이 몹시 떨어지는 편이었어서
동네분들 한테 저 아들 같은 남의 집 딸이었을 것 같았어서 유구무언입니다
저에 대한 정보유출을 너무 많이 하는 아침이네요
지금은 그런 장애 없습니다
좋은 날 되십시오, onexer 시인님!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그렇지 않고 회복되었다는 극복자세에서
희망의 불빛 타오릅니다.
전원 생활의 여유와 함께
근력운동도 적극적으로 하여 각종 따개비 질병들
에방하시는데도 소홀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글 감사합니다.  미소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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