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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이 바둑 두는 산 자작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613회 작성일 25-08-15 00:26

본문

신들이 바둑 두는 산 자작나무 / 김 재 철

 

신들이 바둑 두는 산 정상,

폭포수 위로 윤슬이 번뜩인다.

시간의 척추를 타고 솟구치는

고압 스파크,

찰라에 시야가 백지로 번진다.

대지는 그것을 삼키고

어둠이 착지한다.


당귀와 작약,

이슬의 체온을 감싼다.

바디나물, 산부추, 곰취

향기 폭발하는 골짜기,

나는 더 이상 발을 들이지 못한다.


고사목 한 그루,

열 개의 말굽버섯이

하늘 계단을 세운다.

천년 묵은 산삼이 눈을 뜨고

오대산 쪽으로 승천한다.

나는 더 이상 밟을 수 없다.


그리움은 칼날처럼 날카로워지고,

사무치게 너를 부른다.

이 밤, 자작나무 숲에

무선 이메일을 띄운다.


정상의 아름드리 군락,

눈부신 위용이

폭포수처럼 하얗게 쏟아진다.

그 빛의 비늘 속에

 

너를 품고 서 있고 싶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은 세상이 흑빛 옷을 입고 있습니다.
곧 하늘의 틈새로 빛이 스며들면 아침 안개도 몸을 풀겠지요.
미혹이 걷히면 머털이가 살고 있는 자작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그 집,
아침이슬이 홍아와 감아처럼 반짝거리겠지요.
오늘의 첫수를 천원에 놓아 봅니다.
시원한 휴일 보내시고요.~^^;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마 저 산 이름을 밝힐 수 없슴을 이해바랍니다.
새벽에 오르고  두 시간 구경하고 내려오면 저녁이되는
첩첩산.. 이름만 들어도 모두 보호종...바라만 보는 것도
황홀하여...숨이차도록 아름다운 자태 죽은듯 살아있는
주목이 자라고 한 겨울 눈 속에 지친체 모든걸
체념하고  하늘  한 번 바라볼 때 깎아지른 경사면
말굽은 숨어서 피어나고...생각하면 설레이나 현재 제가 갈 수
없어서 남겨봤습니다.
콩트 시인님~^^ 귀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의 눈부심을 특유의 비유법을 대비 시켜
우리에게 여름의 산의 위요를 펼쳐주시는
눈앞이 신천지가 열리는 것을 바라봅니다.

항상 뜨거운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omexer시인님!

onexer님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보 발달과 gps (산길샘)어플, 구글, 네이버, 카카오맵 이런
혜택으로 깊은산에 들어가 조난 위험성은 현저히 줄었으나
약초산행이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조직화된 업으로 하는 사람들로
인해 산이 몸살 앓고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입산하여 목적지 도착하고
곧 어두워져버리는 단점을 극복하고자 오직 독고다이로  침투?하여 3박~4박씩
채취만을 목적으로 다니는 것 까지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거래되는 고가의
버섯 위주(차가,상황)로 하다보니 몇 십 년 씩 자란 나무(자작)들을 톱으로
잘라버리는 악행을 일삼습니다. 이런 사례는 꼬리겨우살이 채취에서도 흔하게
톱질을 감행하기도하죠. 잘린 나무들은 3~4년 지나면 여러 버섯들이 달라붙으니
그런 것을 노릴 수도 있을거구요. 저는 버섯과 각종 꽃 사진을 얻기 위해 산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 명이 아닌 몇 명이 팀을 이뤄 조직적 채취를 하는 사람들은
산림청 요원들 접근 불허하는 위치에 비닐텐트를 쳐놓고 밥솥부터 에프킬라
부탄가스 샌달 수건 의복까지 준비한 아지트에 채취에 열중하고 그들만의 장소에
놔두면 그것을 은밀히 이동하는 이동책 업무 분담자가 나타나 싹쓰리 해가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날다람쥐라 잡을 수 없어요. 특히 능이철에 이뤄지죠.
국립공원, 국가생태보존구역 그런거 안가립니다. 그리고 어느 인터넷 카페에
개회상황 500g  말굽버섯 800g 이런식으로 내놓고 가끔 사진도 올리는데
산새들에게 빵조각 주는 자비로운 스토리가 나오죠. 물론 산림청에서 그런 것
추적합니다만, 뉴스에 나오는 초보자들만 잡히고....우리나라 차가버섯이 꽤
자란다 싶었는데 지금은 말굽은 고사하고  잔나비불노초도 곧  사라질 것 같은..
어렵게  산을 헤매다... 노루궁뎅이가  머리통만한게 나타나면 그 근처에
조건이 무르익어 궁뎅이만 배낭에 무겁도록 채울 때도 있었고...궁뎅이는
빗겨주고싶은 그 머리결이 예술입니다.  몇 키로 딸 수 있는 표고버섯 군락지를
만나면 일단 사진부터 찍고...조그만 것들은 생식을 합니다.  땃두릎이라고
하며  천삼이라하기도 한데 고산지대에 있는 그것을 뿌리채 뽑아가는 자들이
많아  보호종으로  지정되었을 겁니다. 벌나무 채취도 그렇고...그래도 모두
다 그런게 아니라 산에 다니며  더덕 도라지씨 뿌리며 살리려는 분들도 많습니다.
산약0 곳에  제가 드나들며 한 때 글을 썻지만 지금은 탈퇴하였지요.
아무튼 생각나는데로 적어본 글입니다.  힐링  시인님~^^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미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작나무 숲을 극찬하셨네요
저도 자작나무에 빠져 그림 한 점 사다가 걸었네요
그림 속이지만 감상하다보면 그 사잇길로 걸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간혹 하게 됩니다

전문 모두 훌륭하지만 그 중에
"그리움은 칼날처럼 날카로워지고" 배워 갑니다
멋지네요 ^^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높은 곳 고지대에 딱 마주친 자작나무의 기운은
눈부셨습니다. 그런 오래된 나무는 태풍이나 바람에
넘어져 수명을 다하고 죽어서도 위풍당당 상황, 말굽버섯
들이 달라붙습니다.  뿌리가 붙은 일부 기둥과
잘려나가 인근에 분리된 두곳에 붙는 편상황은 마치
갑옷을 걸치듯 자랍니다.
살아있는 자작나무에 찾아오는 차가버섯 균은 죽음의
사신이 됩니다. 비탈진 바위가 구르다가 상처난 곳
딱따구리가 쪼아 상처난 곳.  맷돼지가 비벼 상처난 곳
자작나무는 차가의 균이 좋아하는 보금자리가 되어
나중에는 결국 자작나무는 죽음에 이른답니다. 
이런 차가버섯은 나무에서 떼 내기가 어려워 정으로
조심스레 분리해야 합니다.

미소 시인님~^^ 액자에 자작나무 그림이 놀랍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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