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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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순
법당 앞 연못가
연꽃 축제가 있나 봅니다
달팽이가 여우비에 패각 우산을
쓰고 소풍을 갑니다
물방개도 더듬이를 부지런히
움직여 소풍을 갑니다
비단개구리 긴 혀로 풀잎을 물고
달팽이와 물방개를 따라 소풍을 갑니다
달팽이는 뿔 더듬이로
연 잎 북을 치고 물방개는
그 장단에 맞춰
멋진 시 한 편을 읊으며
비단개구리는 긴 혀로 연못에
수채화를 그리며
삼 일간의 축제의 포문을 엽니다
도승이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을 읊자 연잎에서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연꽃은 딱 삼 일을 핀다지요
첫날은 절반만 피었다가
오전 중에 오므라들고
둘째 날은 활짝 피어나는데
그때가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과 향기가 난답니다
셋째 날은 꽃잎이 피었다가 아쉽게도
오전 중에 연밥과 꽃술만 남기고
슬프게도 여우비에 젖은 꽃잎이
하나, 둘 애잔하게 떨어지며
삼 일간의 축제는 마무리됩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연꽃의 개화에서 지는 과정을 축제로
맛깔스럽게 빚으신 시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최경순님의 댓글의 댓글
과찬이십니다요 수퍼스톰 시인님!
늘 건필하세요!
tang님의 댓글
자연 현혹 향연에 색의 화답과 형태의 고혹감이 찬연한 물성을 일으키면서 심성에 현혹의 가당성을 놓아줍니다
최경순님의 댓글의 댓글
언어 구사력이 색다른 tang시인님!
다녀 가심 감사혀요!
tang님의 댓글의 댓글
중첩된 참신함을 주형으로 잡습니다
시심을 활성적으로 이루게 하고 사랑스러움을 자유롭게 합니다
생명 의식을 중요 의제로 놓아도 무관해집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연못하면 난 잉어가 생각 나던데
연못 축제 잘 보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최경순 시인님.
최경순님의 댓글
잉^^
어^^
축제 하는 곳 있음 갈카줘용.
감사합니다
onexer님의 댓글
자연이 품은 생명과 인과관계로 짜 내는 실
섬유가 모자 목도리 스카프 바지 외투가 됩니다.
사랑이 듬뿍 들어간 실
최경순~시인님~! 만의 실, 여름 손수건 챙겨 갑니다.
최경순님의 댓글의 댓글
onexer 시인님
감성글 감사합니다
늘 건필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