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사랑이면 사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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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사랑이면 사랑이고
어이 여보시게
굴참나무의 도토리가
가을을 흉내내며 후두둑
긴 여름의 숲에서 굴러
떨어지고 있다네
세월은 흘러가도 사랑엔
나이테도 없고 그리움엔
그 흔한 지문하나 없어도
어찌어찌 여기까지 온 세월인데
자네가 사랑이면
나도 사랑이고
자네가 그리움이면
나도 그리움인데
자네의 지난한 행로에
내 나머지 신발한짝
질질 끌려간다고 하여도
결국은 그 곤죽에 그 곤죽이고
네 개갈에 내갈이고
네 뽀대에 내뽀대 하나되어
흘러가는 숙명이 아니었겠는가
어이 여보시게
굴참나무의 도토리가
가을을 흉내내며 후두둑
긴 여름의 숲에서 굴러
떨어지고 있다네
세월은 흘러가도 사랑엔
나이테도 없고 그리움엔
그 흔한 지문하나 없어도
어찌어찌 여기까지 온 세월인데
자네가 사랑이면
나도 사랑이고
자네가 그리움이면
나도 그리움인데
자네의 지난한 행로에
내 나머지 신발한짝
질질 끌려간다고 하여도
결국은 그 곤죽에 그 곤죽이고
네 개갈에 내갈이고
네 뽀대에 내뽀대 하나되어
흘러가는 숙명이 아니었겠는가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흠결 없음을 치하하던 낭만적 시대의 또 다른 흠결 있음이 또 다른 세상과 이어지고 있습니다
德望立志님의 댓글의 댓글
흠결이라 함 이라고한다면
그누구 그어디 흠결없이
곱디곱기만 한 것들이
세상에 존재 하리요
털어 먼지 없는 사람 없다
하더이다
모기가 뜯어먹고 빨갛게 흔적의
발적이 부풀어 침바르고 기다려도
가렵고 하여 쥐오줌 누듯 손바닥에
쏟아 주는 모기약를 비벼
바르니 가려움도 가라앉고
발적도 가라 앉았으므로
병주고 약주고 모기에게 낙여버렸나
봅니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존엄함에는 언제난 모자람이 대동되는 모양 입니다
존중 보다도 강도가 있습니다
사물의 영적 요소가 강화되는 이유도 그것이라 봅니다
을입장님의 댓글의 댓글
삶은 한번쯤
과도기를 겪어야
단단해지는 것
아니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