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山이 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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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山이 된 이야기
그런 섬 하나 있을까? 내가 구름 위 산봉우리 포카라에서
터덜터덜 한참 걸어 구룽족이 사는 부중마을에 갔을 때,
랄리구라스 여인은 문틈에 숨어 빨간 뺨,
저 멀리 임신한 돌기둥 입술까지 가 닿는
금빛 실로,
제 입을 정성스레 꿰매는
것이었다.
바람이 되어 버린 아이. 차가운 독수리 부리에
망막과 심장이 찢겨 버린 아이.
가시들 돋친 자궁을 빠져 나오느라 웃음이 서툰
샤먼은 예리한 균열로 얼굴을 덮었다.
오늘 하루도 진흙빛 울음 우는
당나귀가 죽어갑니까? 이것이 하루를 시작하고 또
끝맺는 인사.
그때 미친 피리에 파르르 우는 絃에 북소리가 울려와
검은 바위의 맥동(脈動)을 소란스레 절단하였다. 바위가
뜨거운 여름비 산산이 깨지는 소리를 낸다.
쩡!
쩡!
어머니!
어머니!
나는 늘
어머니가 없었다.
까마득히 높은 저 허공 속 그런 섬 하나 있을까.
어머니가 없는 메아리들로만 이루어진 섬. 큰 고래의 사나운 지느러미가 자꾸 때리는 돛대 끝을
어루만지는 달빛이 아
펄럭이는 화안한 통증 속으로.
탱탱한 홍보석들이 무화과 껍질 속으로 기어
들어가듯,
내가 익사체가 되어도 검은 벌판에 굴러가는 바위들. 떠 밀려온 익사체들로 가득한 섬. 시취 스민 시와 노래가
삼나무 뿌리를 드러낸다고? 그 가지 끝에 네가 있는. 기도서가 뜨겁게 달구어진다. 껍질 벗긴 새빨간 샤먼을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집어 던진다.
어머니 없는 삼나무 역력한
껍질 속에는,
새하얀 알몸이라고? 자지가 발딱 서 있다고? 나는 물결들을 헤치며 힘겹게
어머니께로 나아간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생명 환타지를 신화화하며 영적 세상을 형용하는 아름다운 서곡이 좋습니다
영적 세상에 신화의 환타지가 이입되면서 교호되는 사랑 묵음이 찬탄되어 업그레이드 되어 다운그레이드 되니 좋습니다
다운그레이드로 형용함이 환타지의 맥을 울리는 것도 시심을 묵상적으로 어필하여 좋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신화의 환타지는 아마 제가 생각해보아야 할 깊이와 넓이를 가지고 있는 듯 해서요. 우리 신화 바리데기공주를 환상적인 서사시로 써 보려고 숱하게 시도했는데 제 꿈입니다. 제가 그 서사시 속으로 들어가서 살아내고 싶습니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신화의 영적 요소는 꿈과 성적 욕구 사이로 영적 순례를 일으키는 사치로운 파격과 맥이 닿으리라 봅니다
영적 괴함이 흉과 이어지며 혁명성과 괴짜성을 부름하기도 하곤 합니다
우선 대서사시는 신화 만한 요소를 구성하기 쉬어 문화적 요소의 강탈성 마저 도취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다 봅니다
이어 환상성은 문화적 영향력을 구사하여 신화의 도취성을 강하게 어필하면서 구성하여 시의 맥락을 높여 상상의 염을 충족시키므로써 완성형이 될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