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같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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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같은 하루
오늘은 구월 초사흘날
나는 억눌린 심장으로 담근 술을 마신다
시인의 검푸른 계절
그 벤치에 나뭇잎처럼 떨며 앉았다
시인은 별똥별처럼 가고 없지만
나는 그 서늘한 그늘에 짐승처럼 홀로 남았다
그날 당신이 세브란스병원에서
천당과 지옥의 갈림길을 걸을 때
허망한 이 도시의 하늘에는 비가 내렸다
가랑잎처럼 비바람에 부유하는 슬픔들
나는 빈사의 갈림목에 우산처럼 찌그러져
울부짖는 천둥소리에 주저앉아
어느 집 문틈에서 새어 나온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감성 형언함에 방점이 있는데 80프로 정도는 성공적입니다
시심으로 이러하면 원대함이 강화되어 새 이정표를 쓸 듯 합니다
인식과 의식을 표출하기에는 복합적 감성을 다루는 힘이 약해 쉬움으로 흐르고 말았습니다
하여 서로로서 문화가 되는 흥성의 근원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난해함이 동원되는 철학적 접근은 순수의 강도 그리고 생명의 유일함 강도를 높여 줍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좋네요!^^
머무르다 갑니다
onexer님의 댓글
말로는 못다할 슬픈 이야기를
담담하게
날리셨습니다.
습작생 시인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