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이 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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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경계가 녹는다 바다와 하늘이 수평선 끝에서 만나 서로 살을 부비고 뭉게구름과 은빛물고기를 어린 자식마냥 품에 껴안는다 마주보던 이편과 저편이 눈처럼 녹아 하나가 된다 밤별과 보름달이 첨벙첨벙 바닷물에 뛰어들어 헤엄친다 물고기가 하늘 발가락을 살살 깨물어 간지럽힐 때마다 들려오는 하늘의 웃음소리 수평선에 닿은 38선이 노을처럼 풀어지는 꿈을 꾼다 원한도 그리움도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눈 살기도 그저 노을처럼 풀어져 증오의 옷을 벗은 남북한이 한 몸 알몸으로 만나는 꿈 분단된 조국이 끝끝내 살아서 다시 만나 드디어 서로 얼싸안고 울면서 춤을 추다 하나의 수평선이 되는 꿈 동서남북이 한 줄 희락으로 읽히는 꿈
댓글목록
onexer님의 댓글
글들도 똑똑하여 횡으로 눕고 바다를 만드는 저편 어부의 땀 태평양 수위 높여 여명 부를 것이외다. 이정원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