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날개처럼 바람이라도 일으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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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
선풍기 날개처럼 바람이라도 일으키면
난 그대를 단추처럼 떨어뜨리리라
여름의 허다한 더위도 다 물러가는 듯
해는 부르튼 마음 느슨하게 하고 버틴다
후박나무 그늘에 오래된 구슬 몇,
추억의 내력을 뒹굴뒹굴하고 있으려니
벗겨질 듯 말 듯 허기진 하루가 진다
야행성이 아닌 오른손이
아픈 왼손을 자꾸만 쓰다듬을 때
구름은 하늘을 어루만지며 흐느낀다
점차 굵어지는 눈물방울을 피해 달려가고
금세 바람이 저 멀리 돌아오고 있다
백 년이 가더라도 그리움을 모를 것 같은
이 돌고 도는 지구에 우두커니 서서
초록 칡넝쿨을 타고 뻗어 나가고 있다
댓글목록
을입장님의 댓글
단풍잎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콱 움켜 쥐고
너스레를 떠는 것은
오색창연하게 빛나는
단풍의 의연한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
아니겠는지요
짙게 물든 은행잎을 보는듯
하군요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힐링링님의 댓글
이젠 모든 것을 잠재우고
가을의 전경을 펼치고 있어
꿈의 시간입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tang님의 댓글
묵상이 만드는 암흑 갈래가 상념을 흐트립니다
또 가야 할 길, 암흑과 만나 열어 살아야 하는 소생 의식의 묵직함, 묵의 굴레에 들어 나와야 합니다
상념이 온전하려면 괴수의 검음을 이겨야 하는데 아직 의식이 괴수 검음에 닿지 않습니다 닿고 싶지 않은 온전함이 있습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