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골목길 의자에 앉아
햇살만 축내고 있는 노인
어느덧 그도 바람이 걸터앉는
낡은 의자가 되어 있네
파리지옥처럼
언제고 자신을 삼킬 듯 노려보는 세상을
지팡이로 간신히 누르고
속도가 사라진 정물화로
오후 내내 햇살에 굳어 가네
더는 꽃이 피지 않는 몸뚱아리
봄에도 풀잎 하나 보란듯 못내밀고
쭉정이 같은 얼굴이
자꾸, 깊은 물길만 닮아가네
교만할 것 하나 없던
비루한 삶인데도
알아서 등이 굽는 쉰내나는 백발
할 일 없어 빈둥빈둥 마음만
한그루 두그루
하늘가에 옮겨심는
나른한 오후라네
햇살만 축내고 있는 노인
어느덧 그도 바람이 걸터앉는
낡은 의자가 되어 있네
파리지옥처럼
언제고 자신을 삼킬 듯 노려보는 세상을
지팡이로 간신히 누르고
속도가 사라진 정물화로
오후 내내 햇살에 굳어 가네
더는 꽃이 피지 않는 몸뚱아리
봄에도 풀잎 하나 보란듯 못내밀고
쭉정이 같은 얼굴이
자꾸, 깊은 물길만 닮아가네
교만할 것 하나 없던
비루한 삶인데도
알아서 등이 굽는 쉰내나는 백발
할 일 없어 빈둥빈둥 마음만
한그루 두그루
하늘가에 옮겨심는
나른한 오후라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안온감에서 안전감을 가질 수 있다는 욕구로만 세상을 본다는 생명 고찰이 생명 맥의 울림을 허로 보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