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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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
식당 구석진 자리 창가에 홀로 앉아
허기진 사랑을 충전하고 있다
철 지난 뻐꾸기처럼 울음소리 헤매고
숟가락질에 젓가락질로
아무 잘못 없는 허공에 삿대질한다
서빙하던 아줌마,
서글픈 매미처럼 등을 보이며 물러가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울컥해 차마, 더는 삿대질하지 못한다
서녘 하늘에는
오래되어 물든 병풍이 펼쳐지더니
깊은 하늘 물을 진공으로 흡입하고 있다
꽃처럼 피고 지던 별 같은 생각
눈물 한 줄로 읽다 만 밑줄을 긋는다
쪽지 한 장 철없이 나풀거리던 그 시절,
소나기 퍼붓듯 사무치던 그리움
잠깐 맴돌다가 어느 순간 맑아진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같이 하는 힘에 서로를 묻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허함에 물르는 모양입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tang님의 댓글의 댓글
허함 후에 묵상이 내어주는 상념의 속박에서 벗어나 초연해질 차례입니다
상념의 괴로움을 겪으며 자기 묘사로 가치선에 대응되는 미화로 초연함을 넘어서는 무릉도원에 안착하게 되는 앙축된 축복을 만날 차례입니다
그러기 위해 형언함과 형용함이 물망에 오르게 되니 영적 자기화로 축복을 자기화할 수 있습니다
초연함과 축복됨을 넘어 가치선에 대응되는 묘사로 그리고 넘어서는 영적 힘과 신적 힘으로 무릉도원을 구현하는 축앙되는 세상에 있게 됩니다
영적 힘에 상응하는 밑심은 허해진 상념 그리고 신적 힘에 상응되는 밑심은 가치선에 대응되는 묘사로 보면 좋겠습니다
힐링링님의 댓글
홀로 아파 하고 홀로 외로워하고
홀로 슬퍼지는 이 계절 앞에서
많은 것을 시사해주는 시입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