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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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습니다. 당신의 편지였다는 사실을,
수백억 광년 너머 티끌 같은 제가 볼 수 있도록
당신은 커다란 글씨로 사랑을 고백 했습니다.
어둠은 당신의 문장을 더욱더 빛나게 만들고
어둠은 당신의 진실을 더욱더 분명하게 합니다.
당신의 편지를 읽으면
오히려 한낮의 어둠이 더 캄캄했음을,
한낮의 눈부심이 더한 어둠이였음을 알게 됩니다
편지를 읽어주는 귀뚜라미의 방언이 점점 유창해지고
초생달 아래 샛별로 물음표를 찍은 문장을 바라보며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아봅니다.
예, 저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00, 늘 짧은 이모티콘뿐인 아이들처럼
끝이 어디인지 모르는 당신의 장문에 짧은 답장을 보냅니다.
궁서체처럼 머리를 숙이고 경건하게
나도 당신을 사랑 합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영체로 교호되는 서로 있음은 소리 없음의 환희로움에 서로를 영적 존엄으로 업스케일 했습니다
별보기운동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탕 선생님, 혹시 탕웨이와 친척이신지요?
뜻이 깊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환희로움을 형용한 것이기도 합니다




